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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위대한 연세의 저력 2006.10.02
공통 총장실


가을 하늘이 참으로 높고 푸릅니다. 결실의 계절인 추석을 맞으며 모든 연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연고전 축구경기에서 모두가 질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경기 종료 1분 전까지도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투지로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응원단 또한 조금도 흔들림 없는 열렬한 성원을 보냈습니다.

인적자원이 전부인 대학의 장래는 그 구성원의 자질이 좌우합니다. 연세인은 생각이 자유롭고 독창적이며 개방적이고 국제화 마인드가 배어 있고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강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협력해서 善”을 이룰 줄 알며, 이웃을 진심으로 섬기고 국민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위대한 창립정신이 지배하는 대학입니다. 여기에 다른 대학과 확연히 구별되는 연세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저는 연세의 미래에 대해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 기관에 대한 충성도가 남다른 교직원 그리고 어려운 교육 · 연구 여건에도 최선을 다하는 교수님들이 있는 한 우리의 장래는 지극히 밝습니다. 우리 겨레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연세” Yonsei Standing Proud를 이룩하는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해야 할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입니다.

작년에는 이공계의 경우 SCI 논문 수 기준으로 세계 104위에 머물렀지만 2010년에는 50위권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단계 BK21에서 다른 대학이 따라올 수 없는 약진을 보인 것이 이를 잘 뒷받침합니다. 특히 5년 이내에 5개 정도의 분야에서는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global 5-5-10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미 물리, 화학, 천문우주 등 기초분야에서는 세계 20위권에 진입한 것이 우리의 잠재력을 드러냅니다.

교육여건의 미흡함도 다소간 조정기간이 필요할 뿐 조금도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창립 120주년 기념 학술정보관은 이미 토목공사를 마치고 골조공사에 들어가 앞으로는 훨씬 빠르게 건설이 진행될 것입니다. 연세 구성원의 후생 · 복지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종합체육관의 건설도 재단의 지원으로 가능해졌으며, 그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하면 차 없는 백양로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원주캠퍼스의 교육 · 연구 시설 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천혜의 청송대를 비롯한 아름다운 연세의 숲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며 자랑입니다.

밤낮 없이 병든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의료원의 새 세브란스 병원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일등인 연세의 자랑스럽고 소중한 기관입니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비전은 연세가 동아시아의 교육 · 연구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대한 계획입니다. 연세는 21세기에 제일 적합한 수많은 강점과 특장을 지닌 대학입니다.

대학을 지배하는 것은 위대한 정신이며 인적자원입니다. 대내외 여건의 급속한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이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연세는 위대한 저력을 지닌 대학입니다. 연세의 구성원 모두가 우리 대학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결집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이룩할 수가 있습니다. 온 연세 가족이 자신의 본분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함으로써 연세에 맡기어진 하늘의 사명을 이루는데 진력하시길 바랍니다.

2006년 10월 2일
연세대학교 총 장 정 창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