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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2022년 신년사 2022.01.03

2022 신년사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미래캠퍼스 가족분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평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작년은 지난 3년간의 숙원이었던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여 우리 구성원 모두가 기쁨을 느낀 한 해였습니다. 또한 탄소 중립성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치매, 데이터 기반 진단⋅치료⋅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연구하는 대형 융합연구단이 출범되어 공적 가치가 높은 연구에 캠퍼스의 연구력을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신촌과 온라인 강의 교환을 통해 하나의 연세에 더 가깝게 다가갔으며, 인재 제일의 인사경영의 첫걸음을 떼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내외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코로나19가 감기와 같은 풍토병이 되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는 데는 좀 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전망은 올해도 완전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교육과 연구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변화를 주시하면서 면밀히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하고, 선제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유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올해가 다른 해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2024년에 다시 한번 몰아칠 대규모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서 어려운 시기를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이것을 브랜드화해서 홍보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향후 10년은 미래캠퍼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추진하려는 연구-산학협력-교육-취⋅창업이 연계되어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은 작년부터 부분적으로 추진해왔던 혁신적인 연구, 교육, 산학협력의 경험과 성과들을 시스템으로 디자인해서 자원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입니다.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대형융합연구단과 본부의 협업을 통해 연구에 관련 대기업을 참여시켜, 대형연구를 수주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성 및 ESG 연구는 작년에 협약을 맺은 KIST 강릉과 탄소중립식물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연구를 함께할 대기업 파트너를 찾을 것입니다. 이 연구단과 대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계전공을 만들고, 해당 연계전공 이수자가 대기업 채용(취업) 및 창업으로 진로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환경부와 외교부, 지자체(강원도, 원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와 함께 ‘탄소중립성-impact start-up valley’라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치매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구 사업단도 대형연구과제에 대기업 또는 영향력 있는 벤처기업을 포함하고, 기업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계전공을 만들고, 연계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관련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SK, 만도, 카카오 등의 대기업들과 이미 협의 중이며, 일부 기업은 추후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캠퍼스가 지역 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자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와 함께 우리 학교 학생을 포함한 원주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Data–impact start-up valley’ 구축도 실현할 것입니다.


  둘째, 학생들의 역량과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융합 교육 시스템과 학습지원 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제1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대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계전공을 제2전공으로 선택하는 기회를 제공해서 융합교육 목표를 실현하고, 교육이 취업과 창업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LearnUs와 AI 기반 학습지원체제를 구축해서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Smart 캠퍼스 사업을 통해서 교육행정지원 역량도 높이겠습니다. 강원도와 협력해서 지역혁신사업(RIS)을 수주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사업에 수주되면, 강원도 대학들과 LearnUs를 통해 융합연구가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특성화되는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교육 공유체계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행정에서는 작년에 이어 교원과 직원 모두 최고 인재를 초빙하고, 그들이 임용 후에도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노력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정당히 보상받는 문화도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연세예술원은 교육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작품 제작 기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연세예술원에서 제작된 예술작품들은 실물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화를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에서도 유통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연세예술원은 기존의 예술산업을 신산업화하는 국내 최초의 예술기관이 될 것입니다. 연세예술원은 짧은 기간 안에 국내 최고의 예술 교육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적어도 대중예술 분야에서는 미래캠퍼스가 연세 전체를 선도하는 캠퍼스가 될 것입니다.


  우리 캠퍼스가 경쟁으로부터 생존하고 더 나아가 성장하고 세상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캠퍼스 밖으로부터 지식, 아이디어, 재원이 공급되고 순환되어야 합니다. 즉, 외부로부터 성장의 에너지를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타 기관과 ‘공유’를 통한 교환을 일상화하고, 실물과 가상 세계의 연결을 원활하게 하며, 네트워킹을 확대해야 합니다. 우리 캠퍼스에 사람이 넘치고, 지식과 아이디어가 순환되고, 다양한 재원이 공급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캠퍼스의 번영과 성장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습니다. 저 역시 올 한해에도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건강하고 역동적인 한해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모든 계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믿음을 강조한 성경의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으로 맺음말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지금 내가 육체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부총장 권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