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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개

연설문

김우중 미래 라운지 현판 제막식 인사말 2021.11.29

  만추가경을 드러내며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김우중 미래 라운지 현판식을 위해서 참석해주신 김선용 대우학원 상임이사님,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님과 정시원 대우재단 상무님과 최윤권 사무국장님, 유경선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총동문회 회장단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역사에 ‘만약에’라는 것이 없지만, 만약에 김우중 회장님의 후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미래캠퍼스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야사로 전해내려 오는 김우중 회장님과 당시 원주대학 조성과 관련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1981년 졸업정원제로 정원이 2.5배나 늘어서 신촌캠퍼스에 건물 증축을 했어야 했는데 가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는 충당이 안되어 빚을 얻어 건축을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원주대학 조성 계획은 있었지만 그것을 추진할 재원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동문들의 반대로 빚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안세희 총장님께서 동문 가운데 사업으로 가장 성공한 김우중 회장님을 찾아뵙고, 에비슨이 석유재벌인 세브란스에게 요청해서 받은 기부금으로 세브란스가 건립된 것처럼 김우중 회장님의 기부로 원주대학이 설립되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하시며 건물 하나 지을 값을 출연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때 김우중 회장님이 10억 원을 주셨습니다. 이 돈으로 원주대학 부지 56만 4천 평의 토지매입금 5억 6천만 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건축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당시 원주대학 부지는 학교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김우중 회장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당시 김우중 회장님의 기부가 없었다면, 원주대학 조성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었을지, 연기를 거듭하다 유야무야 없던 일로 되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신촌캠퍼스는 현재 학교 건립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언더우드관, 아펜젤러관, 에비슨관, 핀슨관과 같이 건물 이름으로 명명되어 그 이름을 기리고 있고, 올해 상경대학 앞에 김우중 회장님 흉상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김우중 회장님의 모교사랑을 기릴 수 있는 사업을 내년쯤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동문회에서 우리 캠퍼스의 심장부에 자리한 건물인 라돈 프리 하우스에 김우중 회장님의 존함을 사용하는 작명을 해주셨고, 땅에 묻힐 뻔했던 김우중 회장님의 원주대학설립의 기여에 대한 야사가 새로운 생명을 얻고 연세대학교 정사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좋은 제안을 해주신 유경선 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우중 미래 라운지는 연세동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서 정신적, 육체적 피폐가 회복되고, 미래의 꿈을 꾸게 하는 ‘휴식과 힐링의 쉼터’로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패러다임이 시프트 하는 변혁기입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도 세상은 여전히 넓고 할 일 또한 많습니다.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동문들이 김우중 미래 라운지에 오셔서 회복을 위한 쉼을 가지시고, 앞에서 들이치는 파도에 눈을 빼앗기지 않고, 그 파도를 만드는 바람의 방향을 가늠하면서 미래를 꿈꾸고 회복되기를 희망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연세는 영원할 것이고, 김우중 미래 라운지도 그 연세와 함께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6일

제19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부총장 권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