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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소프트 인공 망막 개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4-02-22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소프트 인공 망막 개발

국제 학술지 ‘Nature Nanotechnology(IF 40.5)’ 게재



의대 변석호 교수(안과학)와 이준원 교수(강남 안과),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박장웅 교수 연구팀이 실명 환자들의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안전성 높은 액체 금속 기반의 소프트 인공 망막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 IF 40.5)’에 게재됐다.


인공 망막 장치를 실명 환자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망막이나 뇌 등 신경 조직에 금속 재질의 전극을 삽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딱딱한 금속이 부드러운 신경 조직을 파고들며 손상을 유발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흉터를 남기게 된다. 이때 발생한 흉터로 인해 시간이 지나며 신경 조직과 전극 사이에 전기 신호가 통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상용화됐던 인공 망막 장치들도 이러한 기술적 문제로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 적합성이 높은 액체 금속으로 제작한 3D 전극을 통합한 소프트 인공 망막을 개발했다. 기존 고체 금속 기반 인공 망막과 달리 망막 조직과 유사한 부드러운 소재의 액체 금속으로 망막 손상을 최소화했으며, 곡면으로 이뤄진 망막 표면에 최대한 밀착할 수 있도록 바늘 모양의 3차원 전극을 사용해 전기전도 효율을 높였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 인공 망막을 망막 퇴행으로 실명한 마우스 모델에 이식해 시력 회복 여부와 망막 손상 정도를 분석했다. 


시력 회복 여부 확인을 위해 마우스 모델 망막에 국부적으로 빛을 비췄다. 그 결과 빛을 받은 부분은 빛을 받지 않은 부분에 비해 약 4배 큰 망막 신호가 유발됐다. 해당 망막은 소프트 인공 망막을 이식하기 전에는 빛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었다. 이식 후 빛의 형태에 따라 반응이 발생한 것을 통해 시각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구조의 액체 금속 3D 전극은 같은 소재의 평면 전극과 비교해 신호전달에 있어 약 2배 높은 효율을 보였다. 또한 기존의 고체 금속 소재의 인공 망막과 달리 소프트 인공 망막은 망막 손상, 염증 반응 등 자극 전극 주변에서 면역 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변석호 교수는 “액체 금속 3D 전극을 이용한 인공 망막 장치는 딱딱한 금속 재질의 기존 인공 망막과 비교해 망막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망막에도 전극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접촉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실명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 망막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ol.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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