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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간 안내] 설혜심 교수, 《인삼의 세계사》 펴내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2-21

설혜심 교수, 《인삼의 세계사》 펴내

서양은 왜 인삼의 역사를 숨겨왔을까?



저자 : 설혜심

출판 : 휴머니스트


17세기 동서양 교역을 휩쓴 슈퍼스타 인삼, 서양은 왜 인삼의 역사를 숨겨왔을까?


한국인의 몸보신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인삼이다. 한국에서는 탕과 술 같은 음식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고급 약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삼을 섭취한다. 오늘날에는 한류 붐을 타고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인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고려인삼이 유럽에 첫발을 내딛고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1617년이니, 말하자면 ‘최초의 한류 상품’이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한국이 자부심을 가진 인삼의 역사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인삼은 커피, 사탕수수, 면화 등과 함께 대항해시대를 거치며 17세기 거대한 교역 네트워크의 중심을 차지했던 세계상품이다. 그런데 이 상품들과 달리 서양 역사에서 인삼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에 의문을 품은 서양사학자 설혜심 교수(사학과)가 오랜 연구 끝에 역사에서 사라진 인삼의 존재를 되살려냈다.


저자 설혜심 교수는 각종 서양 문헌 속 인삼에 관한 기록을 찾아내어 최초로 세계사적 시각으로 인삼의 역사를 복원했다. 단순히 인삼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서양과 인삼의 불편한 관계를 예리한 시선으로 추적하여 서구 문명이 인삼에 어떤 식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덧씌웠는지 규명한다. 나아가 인삼을 둘러싼 범지구적 네트워크를 재구성함으로써 서구 중심의 세계체제론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오늘날 한국인삼의 위상을 다시금 살핀다. 동양의 신비한 약초에서 미합중국 최초의 수출품이 되기까지 인삼의 기나긴 여정 속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서구 학계의 편향을 꼬집는 《인삼의 세계사》는 새로운 역사 속으로 독자들을 이끌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범세계적 차원에서 인삼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 거대한 틀은 크게 동아시아라는 핵심부와 그 외의 지역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뉜다. 그런데 한국·중국·일본을 다루는 내용 대부분은 인삼과 관련된 굵직한 정책과 교역 상황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데 그쳤다. 내 전공 분야가 아닌 탓도 있지만 다른 연구자들이 이미 훌륭한 연구를 많이 내놓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게는 서양 문헌 속에서 인삼의 흔적을 찾아내어 역사에 되살려놓는 일이 더 시급하고 중요했다. 의학 논고부터 약전, 동인도회사 보고서, 경제학 논고, 식물학서, 지리지, 여행기, 박물지, 신문 기사, 서신, 사전, 소설, 시,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가 동원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리고 가급적 그 다양한 자료를 인용해 생생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 연구가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토는 그런 자료들로 하여금 ‘서양 역사 속 인삼의 존재를 스스로 말하게 하라’였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20~21쪽)

 

vol.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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