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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문화] 한 해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연세 플레이리스트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12-11

한 해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연세 플레이리스트



겨울은 여느 계절보다도 정적인 순간으로 채우기 좋은 때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음악 두 가지와 함께라면 훌륭한 휴식처가 만들어진다. 겨울에 들으면 더욱 낭만적인 음악, 음악대학 양성원 교수(관현악과)가 직접 소개하는 연세인들을 위한 스페셜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보자.



1. 마티아스 괴르네 - 겨울나그네



겨울로 성큼 다가서는 시기에 화롯불같이 훈훈해지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의 음성으로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듣는다. 깊은 풍미가 가득하면서도 섬세한 음악적 뉘앙스를 놓치지 않기에 그의 음반은 빼놓지 않고 즐겨 듣는 편. 음악이 강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항상 내 일상과 같이한다. 이안 보스트리치의 책 ‘겨울나그네’를 함께 읽어 가사와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그 감동은 훨씬 깊다.



2. 필립 자루스키&아르페지아타 - 몬테베르디



오늘날 공연장에서 보기는 어렵지만 고악기의 소박하면서도 명징한 울림이 아름답다. 느닷없이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가 문득 떠오르기도 하며,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서정미 짙은 몬테베르디의 선율을 프랑스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청아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법으로 빚어냈다. 16세기 베니스의 산마르코 성당 어딘가 앉아 있는 느낌이 든다.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는 중독성 강한 음반이다.



3. 료 테라카도 - 코렐리 바이올린 소나타



포지티브 오르간의 화성 위에 얹어지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료 테라카도’의 맑고 순정한 소리는 어둠을 깨우는 깊은 산 중의 새벽의 소리이다. 나는 듯 유려하고 섬세한 운궁은 날카롭지 않으나 깃털처럼 가볍고, 때론 메사디보체의 느린 활로 가슴 깊이 찡한 울림을 준다. 재즈의 즉흥연주와 같은 원리로서, 간단한 선율을 모티브로 그 위에 자기만의 취향과 색깔을 최고 수준으로 입힌 이 시대 최고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의 명반.



4. ECM - 50주년 기념 음반




기돈 크레머의 명연, 아르보 패르트의 ‘Frates’를 첫 트랙으로 ECM의 대표작들로 선별한 앨범이다.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명반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배치하면서 마치 영화처럼 빨려들게 되는 음반이다. 바흐부터 구바이둘리나 그리고 키스 자렛의 카네기 홀 실황연주에 이르기까지. ECM의 모던한 감성으로 음미할 수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 교수


2006년 올해의 예술상, 2009년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한 양성원 교수는 서울 태생으로 파리음악원과 인디애나대학에서 수학해 최고 연주자 과정을 취득했다. 명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조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 대학교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 교류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기사장)’를 받았다. 한국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그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vol.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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