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주인공인 연세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새롭게 연세 가족이 되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은 이 나라의 가장 뛰어난 수재들로서, 118년 역사의 가장 오래된 사학, 일찍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해 온 민족대학, 선배들의 자랑스런 전통과 업적이 빛나는 명문대학인 연세를 택하여 새 가족이 된 것입니다.
연세대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와 자유의 뜻에 따라 겨레와 인류에 이바지할 사람을 배출하기 위하여 이 땅에 세워진 배움터”입니다. 이러한 뜻을 이어받아 우리대학의 교육목표를 창조적 전문인 양성, 봉사적 지도자 양성,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앞서가는 세계인 양성으로 정하였습니다.
창조적 전문인이란 우리 대학이 오랫동안 일구어 온 전통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여 이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봉사적 지도자란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한 수많은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보고, 불의에 맞서 정의구현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열린 마음의 세계인은 정보화,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어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인류공영의 목표를 향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나」보다는 「우리」를 더 생각하며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우리의 자랑 「연세」를 세계의 연세로, 위대한 연세로 크게 크게 키워나갈 책임이 있습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오늘날 참으로 놀라운 변화와 혁신의 시점에서 우리 연세대학교 역시 새로운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화, 정보화, 특성화라는 세 가지 대학발전 기본 축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우리 연세대학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앞서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서양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연세대학교는 일찍이 발전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성을 보여 왔습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외국대학과의 단순한 교류차원을 넘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주요 대학들과 공동학위제 준비와 함께 원격영상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별 중점교류대학을 설정하여 학문적 교류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대학과의 학생 교환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연간 1000여명의 외국학생이 들어오고, 연간 350명의 우리학생이 외국대학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숫자를 2배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화 자문기구를 도입하고, 미국 LA에 어학당과 함께 「연세 Base Office」를 개설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계화를 위한 교내교육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작년 12월에 「글로벌라운지」를 개관하여 외국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면서 상호간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정보화 역시 이미 ‘디지털 도서관’을 완성하고, 사이버강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24시간 개방형 사이버수업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촌-원주 캠퍼스간 화상교육시스템을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주요 대학들과도 원격사이버강의시스템을 구축하여 한-중-일 원격 강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교내 전역에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여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고도화된 정보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연세특성화 사업은 거교적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 지원함으로써, 국?내외 우수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교책분야와 집중화 및 육성분야로 구분하여 연간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유명대학과의 경쟁 대열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연세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연세 교육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도 꾸준히 진척되고 있습니다. 연세교육개발센터와 연세사이버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첨단 학습 환경 속에서 보다 충실한 최신 내용의 강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리더십센터에서는 21세기에 적합한 지도자 상을 정립하고, 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금년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통치와 역사에 관한 종합연구원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작년에 발족한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은 40%에 육박하는 여학생의 경쟁력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왔습니다. 광역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교양교육체제를 전면 개편하였으며, 이에 따라 전공결정 이전에 교양교육을 전담할 학부대학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학부대학 생활의 전 과정을 도와주고 동시에 전공 및 진로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언해 줄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제도 역시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이중전공, 연계전공 등 다양한 전공제도 도입과 함께, 새로운 교과과정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진리를 탐구하고 자유와 정의를 세우며,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하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서, 민족의 운명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앞서 나가야합니다.
연세는 뒤에서 밀어주는 대학이라기보다는 앞에서 이끌어 가는 대학입니다. 연세인은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앞서 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연세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이제부터는 연세인의 책무와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진리를 탐구하고 자유와 정의를 세우며,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것이 바로 연세인의 책무입니다. 또한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서, 민족의 운명을 양어깨에 짊어지고 앞서 나가는 것이 여러분의 사명입니다. 이제 연세는 연세인의 연세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연세이며, 또한 세계의 연세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긍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문연구에 몰두하여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다음, 교양함양에 열중하여 성숙된 대학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체력을 기르고 건강을 도모해야 합니다. 끝으로 존경하는 스승을 만나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자녀가 하나님의 은총 속에 연세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감격스럽고도 자랑스러운 모습을 이 순간에 지켜보고 계십니다. 또한 이 순간은 단순히 여러분의 자녀만이 연세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연세와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 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오늘의 감격을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시고, 여러분이 이 학교를 키워나가는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이 학교의 발전을 빌어주시고,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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