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구촌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동서문제연구원 리더십센터(소장 이정훈)는 지난 12월 4일 오후 1시 과학관 111호에서 조현 전 오스트리아 대사를 초청해 리더십 강연을 개최했다.
조현 대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프랑스 툴루즈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외교부에 입부(외시 13회)하였고, 주유엔차석대사, 다자외교조정관, 주오스트리아대사, 한일 통상협상 등 수석대표, 한미 원자력 협상 수석대표,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유엔 공업개발기구 이사회 의장 등 국제회의 의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 대사는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수강생들에게 대학생 시절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경험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하였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통섭’이라는 개념처럼, 전공이 무엇이든 간에 다른 학문에 대해서 더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본인의 경험을 얘기했다.
이번 강연은 21세기의 특징을 짚어보고, 다가올 미래의 리더십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한 후, 그러한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 이 시대의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먼저 21세기의 특징에 대해서는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1세기에는 세계의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테러, 에볼라 바이러스, 인종 차별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세계 여러 국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하게 되며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다. 이처럼 글로벌 이슈에 대해 계속 주시하면서, 분단국가와 핵 위협 등과 같은 대한민국의 특수성(locality)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의 리더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좋은 리더는 전문성을 갖추고(professionally competent),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존경을 받으며, 자기 일 외에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3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깊은 사고(Deep thinking)를 해야 하는데, 피상적으로 보이는 것만을 봐서는 안 되고, 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under-occurrence)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정보의 수집), 정보의 자기 처리, 타인과의 대화로 균형 맞추기 등 시간을 삼등분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두 번째는 독립적 사고(Independent thinking)를 위하여 부화뇌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전략적 사고(Strategic thinking)로, 다음 단계와 상대방의 예상 반응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think ahead)고 말했다.
조 대사는 강연을 정리하면서 학생들에게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리더가 되려면 21세기가 어떻게 돌아가고 무엇에 의해 정의(define)될 것인가에 대해 잘 생각해 볼 것을 당부하였다. 우리가 갇혀 있는 지역적 특성(locality)에서 벗어나 사고와 행동을 ‘해방(emancipation)’할 수 있다면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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