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한 김기조 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이래 외무부에서 북미과장, 브라질 공사, 이탈리아 공사, 제다 총영사, 외무부 본부 대사 등을 지냈으며 『38선 분할의 역사』 등의 저서를 남긴 바 있다.
이번에 김 대사가 기증한 도서는 그가 외교 일선에서 봉직하고 정치학 박사로서 한국 정치 외교사를 연구하는 동안 모은 자료들이다. 앞서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기증한 전쟁 관련 도서를 제외한 약 4천 권의 도서와 미국 국립 보존 기록관(National Archives) 등지에서 직접 수집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그는 특히 한국 현대사 분야의 주요 도서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왔으며, 이는 역사문헌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증대되는 도서들로 평가된다.
김 대사는 지난 11월 22일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장서 기증식을 위해 우리 대학을 방문했다.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을 비롯해 한국정치외교사학회를 통해 김 대사와 인연을 맺은 김명섭 이승만연구원장(정치외교학과 교수) 및 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 대사를 맞았다.
김 대사는 “연세대가 모교는 아니지만 서울대 재학시절 연세대 출신 교수님들을 통해 늘 연세대학교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방문해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 이라며 “기증한 도서가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4~5년간 새로이 모은 2,000권의 책도 향후 연세대학교에 기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 기증 문고는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이승만연구원 2층에 전수 비치 및 보존되며, 향후 이승만연구원 내 추진 사업들과 연계해서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