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이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30일 ‘Envisioning Nursing 2030: 건강한 미래를 향한 간호의 비전’을 주제로 학술대회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태화 학장은 기념식에서 간호대학의 새로운 3가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간호대학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전문역량을 갖춘 ‘가치 있는 간호리더(avalued nursing leader)’를 양성한다. 둘째, 간호대학의 연구 수월성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역량을 증진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연세간호의 국내외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내외 협력과 전문직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태화 학장은 “지난 110년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는 많은 간호사를 배출해온 선배들의 이상과 열정을 기억하고, 그 지혜와 혜안을 바탕으로 앞으로 간호대학은 우수하고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 글로벌리더십 확장을 통해 건강한 세상을 선도하고자한다.”고 말했다.
김용학 총장과 윤도흠 의료원장도 기념사와 축사를 통해 간호대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했다. 오후에는 간호대학 1층 진리관에서 급변하는사회와 보건의료환경에 대비해 ‘건강한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간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편, 간호대학은 11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초대 세브란스 간호원 양성소 교장을 지낸 쉴즈선교사와 초대 간호대학 학장을 역임한 홍신영 박사를 기리기 위해 『쉴즈자료집』과 『신재 홍신영: 믿음과 개척의 삶』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책 『신재 홍신영: 믿음과 개척의 삶』은 홍신영 박사가 1936년 교원으로 선임된 후 1954년 세브란스 간호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간호학과를 단과대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과 이후 간호대학 초대학장으로 헌신했던 모습이 자세히 소개됐다. 또한, 간호전문직의 발전을 위해 대한간호협회장, 대학간호학회장을 맡아 간호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한 점도 소개됐다. 2001년 타계 후 전 재산을 간호대학에 기증해 홍신영석좌기금을 만든 이야기도 담겨있다.
한편, 김선아 전 간호대학장이 기획하고 의대 박형우 교수(해부학)가 새로운 자료를 발굴해 『에스터 L. 쉴즈 자료집』을 발간했다. 2008년 출판된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100년사』에서 당시 간호대 학장이었던 이원희 명예교수는 1906년부터 1917년의 사료를 많이 발굴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당시 간행사에서 밝혔다. 이후 간호대학은 창립 110주년을 맞이해 1906년부터 1917년의 사료를 새롭게 발굴해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