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진료센터 김문규 차장을 단장으로 의사 9명, 간호사 6명, 약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팀은 요르단 암만 지역에서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8박 9일 동안 시리아 난민을 도왔다. 특히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우택 교수도 함께해 정신과 상담도 진행했다.
2011년 4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약 48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10만 명이 요르단 등 이웃 국가로 건너갔고 시리아 난민 유입으로 요르단 내에서도 의료 서비스의 요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4년 10월부터 1차 진료기관의 무상 진료를 유상으로 전환해 난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의료팀은 20세기 중반 다수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정착했던 제라시(Jerash), 생활수준이 낮은 바카(Baqa’a) 등의 도시를 방문해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진료팀의 의료서비스 수준과 활동이 바카 지역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마지막 날에는 400명이 넘는 환자가 몰리기도 했다. 의료지원팀은 1명의 환자라도 더 돕기 위해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진료 활동을 이어갔다.
의료지원팀이 4일간의 진료일정 동안 돌본 인원은 총 1,200여 명으로 이 중 절반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호흡기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박인철 재난대응 의료안전망사업단장은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에 대한 의료지원을 통해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고, 국제적 재난 대응의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