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주요 소식] 전용관·김승일·김남규 교수 연구팀, “의사의 말 한마디가 암환자의 운동 습관을 바꾼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9-07

전용관·김승일·김남규 교수 연구팀, “의사의 말 한마디가 암환자의 운동 습관을 바꾼다”

 

- 의사 운동 권고와 운동교육 받은 환자 주당 87분 더 운동
- 학술지 ‘Cancer’ 8월호 발표
 

스포츠레저학과 전용관 교수와 연세암병원 유방암 클리닉 김승일 교수, 대장암 클리닉 김남규 교수 공동연구팀은 의사로부터 운동할 것을 권고받은 암환자가 권고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운동에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운동은 각종 암의 발병을 20~30% 감소시키고 유방암과 대장암 등의 재발을 많게는 5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암환자가 보다 많이 운동과 신체활동에 참여하면 암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고 암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웰빙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와 대장암 환자 총 16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운동의 중요성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또 한 그룹에게는 운동의 중요성을 설명해 줌과 동시에 운동처방사에게 15분 운동 상담을 받도록 했다. 그 결과 운동 권고만 받은 그룹은 운동 권고를 받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주당 40분, 그리고 운동 권고와 함께 운동처방사의 상담을 받은 그룹은 주당 87분 이상의 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세 시간 정도의 걷기운동을 하는 유방암 환자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재발로 사망할 확률이 약 50% 정도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의사의 권고와 간단한 운동 상담만으로도 암환자의 운동 참여가 주당 87분 이상 늘어났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결과이다.

 

하지만 암 전문의 중 60%가 운동 권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용관 교수와 김남규 교수가 지난 5월 ‘BMC Cancer’에 발표한 논문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암 전문의 중 40%만이 운동을 권고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 전문의가 운동을 권고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진료시간이 부족해서(24%)’, ‘어떤 운동을 권고해야 할지 몰라서(21%)’ 그리고 ‘환자에게 운동이 안전한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20.4%)’ 순으로 나타났다. 

 

전용관 교수는 “암환자들을 위한 한국형 근거 기반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암 전문의가 보다 쉽게 운동을 권고할 수 있도록 운동처방사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논문제목은 ‘The Effect of Oncologists’ Exercise Recommendations on the Level of Exercise and Quality of Life in Survivors of Breast and Colorectal Cancer: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1저자 박지혜 박사)’으로, 이번 연구결과는 암 분야 유명 학술지인 “Cancer”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