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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 리더십 특강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11-21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그룹 회장은 사재를 털어 폐교 위기에 빠진 중·고등학교를 지원하고, 소년원에서 나온 청소년을 도우며 꾸준한 선행을 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지성이다.

이중명 회장이 11월 12일 오전 11시 백양관 대강당에서 '성공을 위한 리더십' 특강(리더십센터 주최)을 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1967년)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95년 중앙관광개발회사를 설립, 골프·레저 사업을 시작, 2004년 기업 이름을 에머슨퍼시픽그룹으로 바꿨다. 전국에 6개 골프장, 리조트 3개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내는 세금만 5,400만원에 다다른다.

하지만 이 회장도 항상 성공가도를 달린 것만은 아니다. 시련이 있었다. 세 번의 부도위기를 이겨내며 성공한 기업인으로 우뚝섰다. 그의 어린 시절도 넉넉한 형편은 되지 못했다.  

그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과 교재비를 낼 형편이 못됐다. 그는 "물리학 책이 제일 두꺼웠는데, 헌책방에 팔아 차비로 썼어요.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배부르게 마시는 걸로 점심식사를 대신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그가 성공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그는 학생들에게 세 가지 조건을 강조했다. 첫째,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라. 이 회장은 "1%의 성공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내 것을 상대에게 준다. 그러면 상대가 내 것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시크리트'라는 책을 적극 추천했다.

둘째,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해라. "내가 남해 골프장을 세운 곳은 갯벌이다. 당시 삼성 등 대기업들은 부지를 보고 가능성이 없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나는 갯벌의 개발 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골프 리조트를 세웠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때부터 이 회장은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셋째, 창조적 사고를 가져라. 그는 아오모리현의 사과를 예로 들었다. 태풍이 불어닥친 후 아오모리현의 사과들이 바닥에 떨어져 팔 수 없게 됐다. 사과 재배로 90% 이상의 수입을 버는 아오모리현은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현 사람이 사과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사과를 파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결국 '합격의 사과'로 불린 이 사과로 아오모리 현은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장은 폐교 위기에 빠진 남해 해성중·고를 살려내 '명문'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2006년 남해 군수의 부탁을 받고 해성학원을 인수, 해성중과 해성고에 사재 80억원을 출연해 전교생용 기숙사도 만드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남해 해성고 출신의 연세대 입학생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들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처음에 학교경영을 맡아달라고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했다.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이다"고 한 이 회장은 당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교장 선생님을 믿고 의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교장 선생님의 발을 닦아주면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도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감동받아 울음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바쁜 회의와 스케줄 속에서도 근육 만들기에 한창이다. "운동 열심히 해서 100세 이상은 살아야죠. 근육 만들면 명함에 사진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주 한번 씩 연세대 음대 연습실에서 와서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그는 "내년에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회장은 연세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연세대 공과대학 동창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실천하는 지성과 섬길 줄 아는 공로로 연세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삶을 비관해 불을 지르고 자살을 시도한 여학생 사연을 알게 된 그는 소년원 재소자들에게 골프 도우미 교육을 실시했고 '기업의 재능교부'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은 나이를 잊은 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게 바로 그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그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