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조병철 교수(내과학) 연구팀이 난치성 폐암의 2세대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상피세포 성장인자) 표적치료제 개발의 주요 기전을 발견했다.
국내 폐암 환자의 약 30%는 EGFR 돌연변이(폐암 발암 유전자 변이)를 갖는데,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이레사나 타세바에 매우 좋은 초기 반응을 보이지만 평균 8-10개월 후에 내성을 보이게 된다.
연구팀은 표적치료제 내성 폐암 세포주와 생쥐 모델을 이용, 2세대 EGFR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내성 기전으로 'IL-6/JAK/STAT3' 신호 전달체계가 활성화됨을 확인했다. 또한 이 신호 전달체계를 억제했을 때, 2세대 EGFR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의 항암 효과가 크게 증가함도 알아냈다.
이는 2세대 EGFR 표적치료제에 대해 폐암세포가 빠르게 내성을 획득하는 데 IL-6/JAK/STAT3 신호 전달체계의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난치성 폐암 모델에서 IL-6 또는 JAK(혈액과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 단백질 억제 시 EGFR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원발 내성의 발현을 억제해 결국 항종양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병철 교수는 "향후 EGFR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베링거잉겔하임의 아파티닙(afatinib: 경구용 신규 유망 항암제)과 노바티스의 JAK 억제제인 룩소리티닙(ruxolitinib: 세계 최초의 희귀병 '골수섬유증 '치료제)을 병용해 EGFR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 기전을 억제해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협동중개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암 치료 분야의 주요 저널인 'Molecular Cancer Therapeutics(IF 5.2)'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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