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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주요 소식] 중증 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 열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2-05-30

의대 김자경 교수(강남 소화기내과)팀이 KAIST 정원일 교수팀(의과학대학원)과 함께 중증 간경변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

김자경 교수팀은 지난 5월 23일 “중증 간경변증 환자에게 ‘자가 골수세포’를 주입한 결과 상당수 환자에게서 뚜렷한 간 기능 개선 치료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만성 B형 간염으로 생긴 간경변증 환자 15명(남 7명, 여 8명)의 본인 골반 뼈에서 뽑아낸 ‘골수세포’를 다시 정맥주사를 통해 1회 주입한 결과 10명(남 4명, 여 6명)에게서 각종 간 기능수치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호전된 10명은 간 기능 활성도를 보여주는 주요 수치인 ‘알부민(Albumin)’  단백질 생성 수치(정상 기준치 3.5g/dL이상)가 2.9g/dL로 매우 낮았으나 자가 골수세포 주입 후 최고 4.7g/dL, 평균 3.5g/dL로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종합적인 간 기능을 보여주는 ‘Child-Pugh 점수’(정상기준 5점 이하)에서도 주입 전 평균 7.2점에서 주입 후 평균 6.1점으로 낮아지는 치료효과를 보였다.

반면, 5명의 환자(남 3명, 여 2명)는 자가 골수세포 주입에도 불구하고 알부민 수치와 Child-Pugh 점수에서 평균 2.9g/dL와 평균 7.7점을 보여 호전되지 않았다.

김자경 교수는 “한국 간암환자의 72%에서 간경변증이 있다. 간경변증 치료는 매우 중요하나 이제껏 간 이식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면서 “이번 임상연구가 간 이식이 어려운 간경변증 환자에게 대체 치료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간 연구학술지인 ‘Hepatology’지 (IF: 10.885)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