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1967년, 원주기독병원에서 의료선교 20만 달러를 우리대학교 원주기독병원에 기부한 고 도날드 매슨(Donald S. Mattson, 한국명 마도선) 선교사의 부인인 매릴린 매슨(Marlyn F. Mattson) 여사가 원주기독병원에 보낸 서신이 총장실에 전달됐다. 50여 년 전 미국 감리선교부 소속 선교사로 한국을 찾아 원주기독병원(당시 원주연합기독병원) 개원 시부터 1967년까지 내과의사와 의무과장을 역임했던 도날드 매슨 선교사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며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300만원)를 원주기독병원에 기부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난 5월 21일 유가족들은 그의 유언을 실천했다. 매릴린 매슨 여사는 편지에서 “(남편인) 도날드 매슨은 원주기독병원이 설립될 때부터 근무했으며 그런 이유로 항상 병원에 특별한 애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원주기독병원과 그 곳에서 일한 것을 늘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남편 도날드 매슨 선교사는 1959년 11월 원주연합기독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29살이던 청년 의사의 눈에 비친 한국은 곳곳에 가난과 기근 등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다. 특히 작은 산골 마을이었던 원주의 사정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내과 전문의인 그는 의무과장을 맡아 환자들을 가족처럼 돌봤다. 전염병에 걸린 어린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였다. 환자들은 이런 매슨을 '마도선' 선생이라 불렀다. 그의 의료봉사는 1967년까지 8년간 이어졌다. 미국으로 돌아간 매슨 선교사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했다. 2001년에는 직접 병원에 찾아올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방문치료 차량 구입에 써 달라며 그동안 의료 선교사로 일하며 모아둔 5,000달러를 원주기독병원에 전달했다. 매슨 선교사의 도움으로 마련된 '가정간호방문차량'은 지금도 원주기독병원에서 환자들을 싣고 달리고 있다. 매슨 선교사는 지난해 12월 29일 81세를 일기로 미국 미네소타 주 윌마에서 눈을 감기 직전 53년 전 자신이 의료봉사를 했던 한국의 병원에 20만 달러를 기부해 달라는 특별한 유언을 가족에게 남겼다. 유언을 지키기 위해 유족들은 미국 감리선교부 및 한국의 여러 교회를 거쳐 5월 원주기독병원에 유산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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