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연 교수 연구팀
만성감염 바이러스(HCMV)의 면역회피 유도 원리 규명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
-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 박보연 교수 연구팀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군(Herpesviridae)에 속하는 인간거대세포바이러스(Human cytomegalovirus, HCMV) 감염 시 인체 내에서 면역 회피를 유도하는 HCMV 유래 단백질의 항바이러스 면역 억제 기전을 밝혀 국제 우수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HCMV-encoded US7 and US8 act as antagonists of innate immunity by distinctively targeting TLR-signaling pathways, Nature Communications, 2019 Oct.11; 10(1):4670).
인체는 바이러스 감염 시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핵심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Interferon)을 분비시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고 숙주의 면역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시킨다. 하지만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같은 만성 감염 바이러스는 인체의 강력한 면역 반응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 단백질을 생성하여 인체 내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감염질환 및 암 등 다양한 면역 질환을 유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60~90% 정도가 HCMV에 감염되어 있고, 특히 면역 발달이 미숙한 신생아 혹은 면역 시스템이 약화된 환자(예: 장기이식 및 암 환자, 노인 등)의 경우 HCMV의 감염은 치명적인 면역 질환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HCMV의 치료용 백신은 개발 되지 않았으며, 또한 HCMV 바이러스의 분자 세포 면역학적 메커니즘의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바이러스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박보연 교수 연구팀은 HCMV 바이러스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내는 “US7” 과 “US8” 라는 단백질들이 인체 내 항바이러스 활성 기전에 필수적인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s; TLRs) 신호 전달 과정을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 (그림 1).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향후 만성 바이러스 치료제 및 자가 면역 질환 신약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만성감염 HCMV 바이러스의 면역 억제 기전 및 바이러스 유래 단백질을 이용하여 과도한 면역 활성으로 인해 유도되는 암, 자가 면역 질환 등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박보연 교수 연구팀의 박아름 박사(제 1저자)가 주도하였고, 국립 암 센터 책임 연구원 이성욱 박사 등이 참여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자 지원 사업 전략연구 및 보건 복지부의 질병중심 중개 기반 연구 사업으로 수행되었다.
Resear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