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139주년 기념 심포지엄

의사 수련제도 되짚어

의과대학은 제중원 139주년과 한국 인턴제도 110주년을 기념해 의사학과 주관으로 8일 연세암병원 지하3층 서암강당에서 ‘의사 수련제도의 역사와 전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금기창 의료원장과 이은직 의대학장은 축사를 통해 세브란스는 한국 수련제도의 기원이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으로 국내외 수련제도를 이해하고 세브란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첫 연사로 의과대학 여인석 교수(인문사회의학)가 ‘인턴제도의 역사적 기원’을 주제로 병원 중심의 임상의학교육 체계화를 위해 도입된 근대 프랑스의 인턴제도를 설명했다.

이어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공혜정 교수가 ‘여성 의사를 통해서 본 20세기 미국 의사 수련제도’를 발표했다. 

의과대학 이경록 교수(인문사회의학)는 1914년 4월에 시작한 세브란스의 인턴제도 도입과 이후 전개 과정을 추적하는 ‘일제하 세브란스병원의 인턴제도’를 발표했다. 이경록 교수는 강의에서 세브란스의 인턴제도는 한국 최초의 인턴제도로 미국식 전문의제도가 국내에 정착하는데 배경이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김택중 교수가 ‘해방 이후 한국 전문의제도의 기원과 전개 과정’을 발표했다.

여인석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근대 병원의 핵심 시스템인 의사 수련제도를 다뤄 의미가 깊다.”며 “기초‧임상의학의 이분법적 의학교육과 저임금 구조 수련제도의 문제점 등 국내 의학 교육과 수련제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