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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2024 연세학술상에 박남기·안종현·김승업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4-04-18

2024 연세학술상에 박남기·안종현·김승업 교수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


2024학년도 연세학술상 수상자에 인문·사회·예체능 부문 박남기 교수(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이학·공학 부문 안종현 교수(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과), 의생명 부문에 김승업 교수(의과대학 내과학교실)가 선정됐다.


우리 대학교는 매년 탁월한 연구업적을 통해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전임 교수에게 연세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연세학술상은 1968년 제정된 이래 우리 대학교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대학원, 교무처, 연구처, 의료원 의과학 연구처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방면의 업적을 검증하고, 이후 교외 전문가의 피어 리뷰(Peer review), 각 부문별 심사위원회, 선정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인 인문·사회·예체능 부문 박남기 교수는 심리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컴퓨터를 매개로 하는 소통,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사용시 발생하는 윤리적 이슈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학·공학 부문 안종현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2차원 반도체를 활용한 다양한 고성능 전자소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나노, 전자, 바이오를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생명 부문 김승업 교수는 만성 간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간섬유화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예측하고, 간암 발생 혹은 사망 등의 장기적인 예후 예측에 대한 영역을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개척했으며, 다국가 연구를 통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남기 교수(인문·사회·예체능 부문) 수상 소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연세학술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고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모교에서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와 함께 지원을 해준 연세대학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뵙게 된 많은 훌륭하신 은사님들,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의 격려와 응원, 제 연구를 지지하고 같이 해온 학생들의 수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면서 미국 석사과정 지도 교수님께서 쓰신 책의 서문에 있는 '나의 maximum potential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라는 구절이 항상 머릿속에 있습니다. 연세학술상을 받게 된 것도 부족한 제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저는 사회과학자로서 제 연구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나날이 변화되고 발전하는 상황에서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미디어 사용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항상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 두 딸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안종현 교수(이학·공학 부문) 수상 소감



2013년 1월 연세대학교에 부임한 직후, 기존에 수행하던 연구와 차별화된 주제를 찾기 위해 2차원 반도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2015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주제로 리더연구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아 2차원 반도체 합성을 위한 MOCVD 장비를 구축하고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해 9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72억 원을 지원받는 대형 과제이기에 Nature, Science 등 영향력이 높은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도전적인 주제를 선택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과제 시작 5년이 넘도록 번번이 논문 심사 최종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실패했습니다. 이에 2차원 반도체로 구동되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다시금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 LED, 2차원 반도체, 양자점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융합하는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연구였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 경쟁 그룹의 치열한 견제로 논문 투고 후 1년 동안 3번의 리비전을 거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연구를 수행한 대학원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주었고, 그 결과 Nature Nanotechnology에 논문을 출판하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1년 만에 100회 이상 인용되며 2023년 국가 과학기술 100선, 정보전자 분야 최우수 결과로 선정될 정도로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후속 연구 결과를 1년 만에 동 저널에 발표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동료 교수님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연구처가 있었고,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지도 교수로 인해 괴로웠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연구를 수행해 준 대학원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 학술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좋은 연구를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김승업 교수(의생명 부문) 수상 소감



연세학술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제 주된 연구 분야는 비침습적인 간섬유화 예측 분야입니다. 2002년 말에 체외에서 발생시킨 물리적인 힘을 통해 간으로 전달되는 파동의 속도를 이용하여 간섬유화를 예측하는 순간탄성측정법이 개발됐고, 2005년에 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가 본교 세브란스 병원에 설립이 되면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순간탄성측정법이 도입되었습니다. 당시에 간내과의 시니어셨던 한광협 교수님께서 전공의였던 제게 간섬유화 연구를 제안하셔서 시작했던 연구들이 현재까지 약 20여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순간탄성측정법에 대한 연구 결과는 2008년부터 주요한 간·소화기 전문 잡지에 출판이 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우리 대학교 단독 ·국내 다기관 연구뿐만 아니라 국제 다기관 연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약 100여 편의 논문을 출판해 연세대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4년 3월에는 홍콩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던 국제 다기관 연구가 미국의사협회지인 JAMA (IF=120)에 출판돼 아시아의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예후 예측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연구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세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 가지 주제로 오랜 시간 동안 연구를 해왔던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간섬유화 분야로 이끌어 주셨던 한광협 교수님, 그 외에 세브란스 병원 간내과의 안상훈, 김도영, 박준용, 김범경, 김미나, 이혜원, 이재승 교수님들의 연구에 대한 200% 지지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특히, 간내과의 수장으로서 후배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안상훈 교수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시는 이은직 학장님,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임상의사가 어떻게 기초연구·중개연구를 진행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시는 이용찬 내과부장님, 연구진의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이상길 소화기내과 과장님의 지지가 있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를 비롯해 아들, 딸들의 정신적인 뒷받침이 제가 흔들리지 않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패의 순간도 있었지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세대학교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함을 마음에 새기며 더욱 연구에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vol.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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