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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자율성을 높이는 empowering으로 ‘새로운 연세 시대’ 열 것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11-08

자율성을 높이는 empowering으로 ‘새로운 연세 시대’ 열 것

윤동섭 제20대 신임 총장



우리 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이사장 허동수)는 10월 2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윤동섭 교수를 제20대 총장에 선임했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1일부터 2028년 1월 31일까지다.


윤동섭 신임 총장은 11월 6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실에서 진행한 연세소식 특별 인터뷰를 통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총장 선거 기간에는 연세의 미래를 꿈꾸며 설렜고, 당선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쁜 마음만큼이나 부담도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처음 출마를 결심하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연세 구성원들에 대한 강한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연세 가족에 대한 굳은 신뢰가 있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탁월한 행정가

윤 신임 총장은 1987년 우리 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우리 대학교 교수로 부임,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8월부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직을 맡아 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장으로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축 공사를 승인받아 탁월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의료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의과대학은 THE 세계대학평가 의생명 분야 국내 1위, 세계 32위로 도약했다. 연세의료원 내 ‘인재경영실’ 설치를 통한 혁신적인 인사 경영을 선보였으며, 대외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장과 대한외과학회장의 중책을 맡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검증받았다.



존중과 믿음의 ‘empowering’으로 새로운 연세 시대를 

윤 신임 총장은 선거 캠페인에서 ‘임파워링(empowering)’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임파워링(empowering)’의 사전적 의미는 ‘권한의 이양’, ‘자율권을 주는 것’이지만 윤 신임 총장이 말하는 ‘임파워링(empowering)’은 ‘존중과 소통 중심의 거버넌스’를 뜻한다. 윤 신임 총장은 이를 위한 핵심 요소로 구성원과 리더십 간의 강한 믿음을 꼽았다.


“우리 대학교는 여러 단과대학과 학과 등 서로 다른 조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렇게 크고 다양한 조직에 획일적인 잣대나 규칙을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각 조직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각 구성단위의 특성에 맞는 제도를 꾸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윤동섭 신임 총장이 구상하는 ‘새로운 연세 시대’는 이렇듯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단위 조직에 권한을 부여하고, 모든 단위 조직의 자율적인 발전이 만들어 가는 더 큰 연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대학교는 이제 더 이상 국내 대학이 아닙니다. 세계대학평가에서 전 세계 대학 중 70위권에 진입했고, 이제는 세계 Top 30 안에 드는 글로벌 초일류 대학을 향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강제해서 발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각 단위 단위가 자발적, 자율적으로 발전을 이뤄 전체 연세가 성장하는 것이죠. 다만,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리더의 몫이기에 그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고자 합니다.”




Empowering에 기초한 대학 거버넌스 혁신

윤 신임 총장은 첫 번째 추진 전략으로 ‘임파워링(empowering)’에 기초한 ‘대학 거버넌스 혁신’을 내세웠다. 대학의 기본 기능인 교육과 연구의 발전을 위해 거버넌스(governance)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단위 기관의 자율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을 기치로 하는 거버넌스 혁신의 핵심은 역시 ‘학과 자율성 존중’이라고 밝혔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서, 변화와 도전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입니다. 해당 기관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리더로 세우고, 투명한 논의 과정을 통해 단위 조직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교육 로드맵 혁신을 통한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자율성을 강조하는 윤 신임 총장의 철학은 교육 정책에도 동일하다. 총장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신설하고, ‘학생자율설계학기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창의적 미래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한 교육 로드맵의 혁신에 나선다.


“2025년부터 3학년 1학기에 ‘학생자율설계학기제’를 실행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위해, 우리 대학교 전체 교과목 중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대학원 연계 과목은 물론, 부전공, 복수전공, 마이크로전공, 융합전공, 연계전공 등 다양한 선택지에 따라 자율 시간표를 설계합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설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지도 교수의 상세한 멘토링을 받아 본격적으로 한 학기 동안 이를 실행한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자유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이미 많이 있지만 실행을 위해서는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한데 이것을 혁신하겠습니다. ‘학생자율설계학기제’의 실행은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신선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초학제적 융합 연구 혁신으로 글로벌 연구 경쟁력 확보

디지털 혁명의 대전환기이자 초연결 시대에 돌입하며 전통적인 지식 전달자로서 대학 역할이 변화하고, 학령 인구 감소, 우수 연구 인력 유치 경쟁 등 대학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윤 신임 총장은 ‘대학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 고령화 사회, 새로운 팬데믹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난제 해결을 위한 초학제적 융복합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최고 수준의 석학을 초빙하고, 다양한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융복합 연구 콤플렉스를 설립할 것입니다. 개방형 협업에 최적화된 대규모 연구 공간에서 난제 해결을 위한 초학제적 집단 지성의 융합 연구가 24시간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 연구력 강화를 위해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 전공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연구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인문·사회 분야는 기초 연구 심화 및 융합 연구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진흥비 조성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연구 인력이 많이 필요한 이공계는 대학원생들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 등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급여 체계와 복지 혜택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교수들이 창의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와 활동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제도를 만드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기금 모금과 다양한 재원 마련 계획

윤 신임 총장은 발전 계획 실행을 위한 현실적 재원 마련에 관한 질문에 “Nothing happens until money happens(돈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꺼냈다. 우연히 책에서 읽고 단단히 마음에 새긴 구절이다.


“중요한 일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리더의 사명입니다. 저는 한 대안학교의 기금 모금 캠페인을 맡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금이 왜 필요한지, 어떤 가치가 있는 곳에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대한 명확한 모금 명분서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금 모금 활동을 했을 때, 잠재적 기부자들께서 비전에 마음을 열고, 기꺼이 기부하는 일들을 현장에서 경험했습니다.” 


모금 캠페인의 원리를 익히고 실무를 직접 경험한 윤 신임 총장이 의료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 대학교 의료원은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 의료원 기부 금액이 3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다른 단과대학에도 잠재적 기부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중요한 가치와 그에 따른 모금 명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본부에서는 새로운 모금 체계를 도입해 모금 전문가와 함께 단과대학별 모금 명분 발굴 및 모금 관련 행정 절차를 전폭 지원해서 단과대학의 모금 역량을 끌어올리겠습니다.” 


대형 연구 과제 수주, ESG 기부금 모금, 지적 자산의 사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 등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세밀하게 구상하고 있다. 특히 기술 사업화 및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Y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Y Open Innovation Hub)’를 설립해 지적 자산의 산업화를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동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동문과 더욱 가까이

윤 신임 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40만 동문을 향한 각별한 자부심을 밝혔다. 


“자랑스러운 동문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우리 동문들이 모교 소식을 자주 접하고, 교정에 방문하고, 모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동문을 위한 비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동문 자녀를 위한 모교 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 동문 가족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동문들에게 학교 발전에 기여하기를 요청하기에 앞서,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창구를 개발하고, 동문들이 먼저 학교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다양한 동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윤 신임 총장의 계획이다.




‘연세다움’을 통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초일류 대학으로 

윤 신임 총장은 ‘연세다움’에 대해 ‘자유로움’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조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자유로움 가운데 진리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것, 자유 가운데 누구도 생각하기 힘든 일들을 꿈꾸고 이루는 것이 ‘연세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우리 대학교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전폭적인 지원과 자율성 부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9)’


윤 신임 총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집무실에 걸려 있는 성경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연세 구성원들에 대한 믿음으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연세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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