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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기획] 정기 연고전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9-21

정기 연고전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다

2023 연고전을 준비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 체육부, 응원단, 기수단, YBS


9월 8일과 9일, 신촌과 목동, 고양을 오가며 가장 뜨거웠던 축제 연고전을 마쳤다. 경기 내내 투지를 불사르며 최선을 다한 운동부 선수들과 함께 연고전의 또 다른 주인공인 40만 연세인이 하나 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준비를 해 온 학생 단체를 만났다.



학우에게 진심,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 체육부

왼쪽부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준 부위원장, 홍석현 위원장, 체육부 곽준민 부장, 조영경 차장


행사의 기획부터 준비, 운영을 책임지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체육부의 1순위는 언제나 학우들이다. 비대위는 연고전의 사전 행사인 연고제와 연고전의 전체 진행을, 체육부는 안전과 입장 관리를 각각 담당하며 이번 연고전을 준비했다.


“워낙 큰 행사다 보니 다양한 유관 단체들이 협력하며 준비합니다. 체육부가 안전을, 응원단이 응원을 담당한다면 총학생회 비대위는 여러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학교와 협의하고 확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희가 주관교여서 큰 그림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홍석현 위원장(산업공학 20)


“단 한 명의 학우도 다치지 않도록, 또 만에 하나 사고 발생 시 대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예년에 입장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기에 올해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입장하도록 사전 공지와 현장 운영에 집중했습니다.”

총학생회 체육부 곽준민 부장(스포츠응용산업학 20)



비대위는 다른 단체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티켓 발행과 총동문회 좌석 및 베리어프리석 확보, 단과대별 좌석 배치 등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용했다.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의견을 취합하는 번거로운 과정이었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학우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까지는 단과대나 동아리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이동했는데 올해는 학교의 지원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폐막제가 진행되는 신촌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했습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홍석현 위원장


체육부 또한 학우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안전과 재미에 주안점을 뒀다.


“안전을 위해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학우분들이 즐겁게 경기를 관람하도록 통제와 관리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고자 했습니다. 9월 초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학생복지처 학생지원팀과 협력해 통로에 실외 냉풍기도 설치하며 학우분들이 보다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총학생회 체육부 곽준민 부장


“연고전 당일, 업무를 맡은 60명의 체육부원들 안에서 각 구장별로 담당자를 나눴습니다. 어디에 인원을 배치해야 효율적일지, 경기장 안팎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등 현장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현장 답사를 여러 번 진행했습니다. 다들 모든 경기장 곳곳을 외울 정도로요(웃음).”

총학생회 체육부 조영경 차장(체육교육학 20)


연고전을 준비를 위해 교내 단체뿐 아니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와도 긴밀하게 소통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도 정말 많이 소통했습니다. 연고전이 고려대와 화합하는 행사라는 특성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연고전 격려사에서 청춘, 기백, 박수를 키워드로 꼽았는데 그중 박수가 연고전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두 손이 맞닿아야 소리가 나는 박수처럼 연고전도 양교가 힘을 합쳐 만들어 나가는 행사이기에 우리 학우들과 고려대 학생들이 전부 어우러져야 비로소 연고전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연고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이 합쳐져 보라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쟁도 화합도 확실하게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홍석현 위원장


 (사진 제공: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신촌 일대에서 진행되는 폐막제와 뒤풀이는 지역 상인들에게도 중요한 이벤트다. 학우들과 상인들의 상호 이익을 위해 비대위는 가게 50여 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사장님들을 만났다. 


“폐막식 후 우리 대학교와 고려대 학생들이 하나의 긴 행렬을 만들어 뒤풀이를 즐기죠. 기차놀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코로나를 거치며 명맥이 끊어졌었는데, 학우분들이 연고전의 여운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신촌 일대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상인분들과 기차놀이 협약을 맺었습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준 부위원장(국제통상 20)


작년부터 시작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헌혈 연고전은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와 고려대 총학생회가 뜻을 모아 기획한 이벤트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함께 헌혈량 연고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대한적십자사 내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여러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작년보다 성대하게 헌혈 연고전을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준 부위원장


학우들을 위한 행사, 더 나아가 사회에 발맞추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현장에서 발로 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체육부의 노고에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 



빛나는 청춘일지를 써 내려가는, 응원단


연고전의 하이라이트는 응원이다. 우리 대학교 응원단 아카라카는 197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해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정기 연고전을 필두로 상반기에 있는 신입생 응원 오리엔테이션, 고려대와 함께하는 연고대 합동 응원전 그리고 국내 최고 규모의 대학 축제이자 응원제인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주최하고 진행한다. 


“아카라카의 역사는 연고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학우들과 동문들, 교직원분들까지 모든 연세인이 하나 돼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운동부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응원으로 힘을 더합니다.”

23년도 응원단 박광서 단장(건설환경공학 18)


“관객석이 푸른색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연세뽕’이 차올라요(웃음). 벅찬 마음과 즐거움을 학우분들도 느끼며 같이 응원할 수 있도록 눈을 맞추고 소통하면서 응원을 이끌고 있어요.”

23년도 응원단 임채린 부단장(실내건축학 21)


(사진 제공: 응원단)


연고전을 대비하며 응원단은 여름 방학 평일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수년 치 연고전 영상을 틀어 두고 곡 순서와 구호 멘트를 기획하는 회의를 계속합니다. 체력 훈련도 계속하고, 연습 때도 경기에 나갈 운동부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연습하죠. 동작이나 표정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진행합니다.”

23년도 응원단 박광서 단장


“저희 응원단 체력 훈련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해요. 무악학사까지 가는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데 그곳을 8번 왕복으로 뛰는 훈련이 제일 힘들어요. 무악학사와 함께 노천극장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체력 훈련의 양대 산맥입니다. 무악학사를 뛰다 보면 운동부 학생들을 만나기도 해요(웃음).”

23년도 응원단 임채린 부단장


“이틀 동안 진행되는 다섯 경기의 응원을 위해 1년을 달려옵니다. 학우들과 저희의 응원이 하나 돼서 선수들에게 전달될 때 뿌듯해요.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 낸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와서 학우들에게 인사하며 아름답게 마무리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23년도 응원단 박광서 단장



무거운 단복을 입은 채 격한 안무를 계속하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다. 학우들이 진심으로 응원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는 응원단.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학우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꺼내 볼 수 있는 청춘의 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는 ‘청춘일지’라는 콘셉트로 응원 오리엔테이션과 합동 응원전,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그리고 연고전까지 진행했어요. 아름다운 청춘의 한 페이지로 학우분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기를 바라요.”

23년도 응원단 임채린 부단장


응원단은 고양종합운동장과 협의해 더위를 식혀 줄 물 대포를 설치하고, 차 있는 거리로 바뀐 연세로에서 원활하게 폐막제를 진행하기 위해 유관 부서와 협력, 연세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통제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노력을 했다. 잊지 못할 청춘일지를 학우들에게 선사한 응원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푸른 물결을 일으키는, 기수단


연세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깃발을 들고 운동장을 든든히 지키는 우리 대학교 기수단 블루나이츠(Blue Nights)는 2008년 자치단체로 인정받으며, 13년간 새내기 배움터와 합동 응원전, 대동제, 졸업식 등 깃발이 필요한 응원 행사들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연고전은 선수들의 경기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색깔이 짙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수단도 축제의 흥을 북돋을 수 있는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2기 기수단 유준우 부단장(전기전자공학 18)


연고전의 변화한 분위기에 맞춰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위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운동장과 노천극장을 오갔다. 8월 막바지 훈련 때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을 꼬박 훈련에 매진했을 정도.


“연습 때는 실제보다 더 두껍고 무거운 깃대로 연습해요. 긴장을 많이 하는 실전에서는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비했어요.”

23기 기수단 김민수 단원(미래캠퍼스 수학 19)


일반기부터 깃대만 4m에 달하는 대왕기까지 깃발을 사용하다 보니 무더운 한여름에도 실내 훈련이 불가능해서 야외에서 훈련을 진행해야 했다. 탁 트인 공간이 필수적이기에 기수단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날씨였다. 


“2019년에 태풍 ‘링링’으로 2일 차 공연이 취소되면서 저와 제 동기들은 올해 연고전에서 처음으로 두 번째 날을 맞는 셈이에요. 그렇다 보니 연고전을 준비하면서 날씨를 계속 확인하게 되고, 무엇보다 날씨가 변덕을 부릴까 봐 제일 긴장됐어요(웃음).”

23기 기수단 김민수 단원



구령에 맞춰 올라가고 펄럭이는 깃발은 자유로운 독수리의 날갯짓을 연상시킨다. 전 단원이 박자를 맞춰 연결 동작을 출 때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 딱딱 맞는 칼 박자 뒤에는 작은 디테일 하나마저 놓치지 않는 세심함과 열정이 있다.


“도미노 연출 등 학우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크게 줄 수 있는 동작들을 많이 고민해요. 특히 응원가 간주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 줄지 저희가 하나하나 직접 기획하며 준비했어요.

22기 기수단 유준우 부단장


“연고전은 저희 기수단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던 시간이 결과로 보이는 무대예요. 기존의 퍼포먼스에 화려함을 더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도전해 보면서 기수단만의 매력을 전하려고 했어요. 학우분들도 저희의 공연을 보며 깃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6기 기수단 신수빈 단장(응용통계학 22)



올해 연고전에서 기수단은 4m 대왕기 개수를 늘리고, 대형 현수막을 이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주며 학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학우들이 기수단 공연을 보며 멋있다고 말해 줄 때 가장 뿌듯하다는 기수단의 얼굴에 자부심과 연세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학우들이 만드는 푸른 물결을 가까이서 볼 때 쏟아질 듯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학우들의 함성, 심장을 울리는 응원곡, 연세의 젊음과 푸르름이 기수단에서 몇 년 동안 공연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어요.”

26기 기수단 신수빈 단장


푸른 깃발을 힘차게 휘두르는 기수단의 기상이 연세인들의 가슴에 잊지 못할 푸른 물결을 새기고 있다.



함께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YBS

우리 대학교 교육 방송국 YBS는 매년 연고전에서 모든 경기 생중계와 함께 수준 높은 해설을 선보인다. 올해는 주관교의 역할로 생중계는 물론 개회식 중계와 경기장 전광판 관리까지 담당했다. 선배 국원부터 65기 신입 국원들까지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며 연고전을 위해 두 달을 달려왔다.


 

“작년 연고전이 3년 만에 개최되며 미숙한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쳤어요. 65기 신입 국원들은 한 학기 만에 큰 행사를 경험하는 데 힘든 기색 없이 맡은 바를 책임감 있게 완주해 줘서 고마움이 큽니다.”

YBS 영상부 김정혁 실무국장(융합과학공학 22)


“축구 팀장으로 축구 생중계와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총괄했습니다. 신입 국원이라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배울 점이 많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중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세세한 카메라 구도에도 신경을 기울였어요.”

YBS 보도부 문승건 국원(정치외교학 23)


YBS의 여름은 연세로 가득했다. 연고전 생중계 준비와 함께 고려대 교육 방송국 KUBS와 공동 기획·제작하는 연고합동방송제와 고려대를 견제하기 위한 스폿 영상 제작 등 연고전 준비에 매진하며 여름 방학을 보냈다. 



“선수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경기를 보다 생생하게 담아내는 게 저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고전에서는 디테일한 플레이까지 담기 위해 전문 중계차를 운용해 송출했습니다. 2일 차 럭비와 축구 때는 슬로 리플레이 시스템도 도입해 스포츠 중계의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YBS 제작부 서유빈 실무부국장(계량위험관리학 22)


“YBS의 아나운서들이 각 종목의 캐스터를 맡는데 전문성을 위해 해설 부문에는 우리 대학교 스포츠 매거진 ‘시스붐바’ 분들을 섭외했어요. 감사하게도 선수 출신 동문님들이나 YBS를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 해설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YBS 이수원 아나운서(언론홍보영상학 22)


전광판에 자신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영상이 상영된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YBS 국원들은 생중계 영상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학우들의 웃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2개월을 고생하면서 만든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고 학우분들이 열렬히 호응해 주시면 그보다 뿌듯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함성 소리와 웃음을 보면 힘이 납니다(웃음).”

YBS 제작부 서유빈 실무부국장



경기장에서, 신촌과 송도, 원주 등 곳곳에서 응원을 보내는 연세인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YBS. 덕분에 연세의 청춘은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모든 연세인의 축제, 연고전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며 선수들과 연세인을 환하게 비춰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와 체육부, 응원단, 기수단, YBS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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