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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조기 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뇌졸중 조심해야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9-11

조기 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뇌졸중 조심해야

의대 이병권 교수(강남 심장내과)



폐경 전에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대 이병권 교수(강남 심장내과)·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김병규 교수·산부인과 육진성 교수팀은 최근 한국 여성의 조기 자궁절제술과 심혈관질환 위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 13.37)’에 게재됐다.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 여성의 최대 36%가 경험하며, 여성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폐경 이후 심혈관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으로 적혈구의 용적률 수치와 저장 철분 수치가 증가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끈끈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적혈구 응집에 의한 혈전 형성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월경이 ‘정기적 사혈’ 효과를 일으켜 가임기 여성의 심뇌혈관 질환 보호 효과를 가진다고 보고, 조기 폐경이 발생하는 또다른 요인인 외과적 자궁절제술을 시행받은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에서 40~49세 여성 13만 5,575명 중 2011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자궁절제술 받은 여성 A그룹과 받지 않은 여성 B그룹 5만 5,539명을 각각 선정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추적관찰했다. 


두 그룹을 약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은 10만인년 당 A그룹에서는 115건, B그룹에서는 96건으로 자궁절제술 시행받은 A그룹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약 25% 더 높았다. 심근경색 및 관상동맥 재관류술의 발생률은 그룹 간에 비슷했으나, 뇌졸중 위험은 A그룹에서 약 30% 더 높았다. 


이병권 교수는 “월경이 멈추면서 혈유변학적 변화가 일어나게 돼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높아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여성뿐 아니라 정기적 헌혈을 유지하고 있는 성인들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률이 훨씬 적다는 이전의 연구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 헌혈이 혈유변학적 인자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대규모 추가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헌혈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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