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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기획] 세대공감, 연세인의 열공 스폿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4-24

세대공감, 연세인의 열공 스폿

캠퍼스 곳곳 공부 명소



벚꽃의 또 다른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개가 있다. 모든 연세인이 더 깊은 열공 모드에 빠져드는 4월 중간고사의 달, 세월이 흐르면서 그 시절 공부 명당도 조금씩 바뀌어 왔다. 중앙도서관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같이 나서던 선배들부터, 탁 트인 카페 공간을 선호하는 ‘카공족’ 후배들까지, 달라지는 연세인의 열공 아지트를 소개한다. 



1988년 “중도우파”

그 시절, 연세에는 ‘중도우파’가 있었습니다. 저와 동아리 친구들은 ‘중앙도서관 1층 우측’ 안쪽 시계 쪽 자리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러면 늦게 학교 온 친구들도 그 부근에서 메뚜기(자리 이동하며 공부하는 친구들을 지칭함)로 함께 이용했어요. 도서관 자리가 부족하던 시절의 이야기였습니다. 아, 그리고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1층 알림 게시판(약속 등 메모 남기는 곳) 이용하기에도 편했었네요. (기계공학 86)




1998년 “음악대학 도서관” 

학생회관과 대강당 옆 오솔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음악대학 도서관이 제 열공 스폿이었습니다. 저는 문과대생이었지만, 음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음대 학우들은 대부분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음대 도서관은 늘 한적한 편이었죠.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도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에 집중도 잘 됐습니다. 음대생 모두를 아시는 수위 아저씨께서 제가 음대생이 아닌 것을 아셨지만, 공부만 하다 가는 것을 아셨기 때문인지 슬며시 눈감아 주셨던 것 같아요. (영어영문학 93)



2007년 “대강당 옆 벤치”

친구들은 도서관을 선호했지만, 저는 왠지 야외에서 공부가 잘됐어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대강당과 학생회관 사이 벤치가 저만의 야외 도서관이었습니다. 벤치 주변에 봄에는 꽃길이, 가을에는 낙엽길이 만들어져 예쁜 풍경을 자랑합니다. 실내에서 공부하다 답답하면 바로 책을 챙겨 나가서 벤치에 자리를 잡았어요. 책을 한참 읽다가, 잠깐 머리를 식힐 때는 벤치 주변의 예쁜 풍경을 보고, 또다시 책을 읽고 그러면 집중력도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경영학 05)



2015년 “공학관 구석구석”

학생 창업을 준비했기 때문에 공학관에서 24시간을 보내다시피 했어요. 거의 집이나 다름없었죠. 공학관 2층 로비 의자가 저에겐 도서관 자리와도 같았어요. 좀 걸어가야 하는 중앙도서관 대신, 로비에 놓인 테이블들을 옮겨 다니며 공부했는데, 오히려 집중도 잘 됐어요. 당시 공학관은 밤 10시에 폐쇄됐는데 공부를 계속하려면 경비 아저씨께 허가를 받아야 했거든요. 매일 허가를 받다 보니, 경비 아저씨와 친해져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도 해 주시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컴퓨터공학 14)


 


2016년 “연희관 로비”

과 수업 대부분이 연희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에 오면 연희관 주변에 있었는데요, 캠퍼스 안쪽에 있다 보니 중간에 어디를 다녀오기가 애매하곤 했어요. 다행히 연희관 로비가 넓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가 준비돼 있어서, 공강 시간에 그곳에서 삼삼오오 공부하곤 했습니다. 저희 과 사람들에게는 꽤 추억의 장소일 것 같아요. (행정학 16)




2020년 “학술정보관 꼭대기 층 카페”

박사과정생으로 연구실도 있었지만 하루 종일 머물기에는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고, 중앙도서관에서는 노트북을 계속 두드리기가 미안해서 교정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장소입니다. 벽을 보고 앉도록 디자인된 자리에서 공부를 하면 집중도 잘 되고, 중간중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리프레시하기도 했지요. 출근하다시피 하며 공부하던 그 카페가 지금도 가끔 그립습니다. (체육교육학 박사과정 20)




2022년 “학생회관 2층 커리어 라운지”

캠퍼스 내 저만의 공부 스폿은 학생회관 2층에 있는 커리어 라운지예요. 따로 예약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 쾌적하고 깔끔해요, 또 학생회관은 정문과 가깝고 편의 시설들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서, 길게 뻗은 형태의 우리 캠퍼스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용하는 공간입니다. 다만 학생회관 2층은 다른 층들과는 달리 오후 6시에 폐쇄돼서 살짝 아쉬워요. (언론홍보영상학 21)

 

vol.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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