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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다제내성균, COVID-19 이후 증가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3-08

다제내성균, COVID-19 이후 증가

의대 한상훈 교수(강남 감염내과)·이혜선 교수(의학통계학) 연구팀



의대 한상훈 교수(강남 감염내과)·이혜선 교수(의학통계학) 연구팀은 COVID-19 이후 내성균에 의한 균혈증 발생이 예측치보다 최대 150%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감염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오브인펙션(Journal of Infection, IF 38.6)’ 최신호에 게재됐다. 


다제내성균은 미생물이 2개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것으로,  매년 전 세계 120만 명가량이 다제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으로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DTR-PAE),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XDR-ABA),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 CPE) 등이 있다. 이 네 가지 내성균은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는 균혈증을 일으키거나, 패혈증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반코마이신과 카바페넴은 강력한 항생제로, 병원균이 내성을 획득하면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 효과를 보기 힘들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에서 2012~2021년까지 10년간 매달 4가지 다제내성균이 대변 또는 임상검체에서 새로 발생한 건수 및 균혈증 건수를 수집해, 시계열 분석을 통해 다제내성균 발생률을 예측했다. 


그 결과 CRE를 제외한 세 가지 균은 COVID-19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은 예측치보다 10% 증가했으며,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은 각각 예측치보다 47%, 41% 높게 나타났다. 예측 건수는 과거 다제내성균 발생 추이 및 원인들을 고려해 추정한 수치로, 실제 다제내성균 감염 건수가 예측치를 크게 상회한 것은 COVID-19에 대한 항생제 사용이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환자에게 침습적 감염을 유발하는 균혈증의 경우 4가지 다제내성균 모두에서 매우 높은 비율로(65%~150%) 증가했다.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균혈증은 예측치보다 150% 높게 나타났다. 


한상훈 교수는 “COVID-19 이전 서서히 감소되고 있었던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들이 해외에서는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아 제한적 치료만 가능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vol.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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