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부산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식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3-02

부산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식 개최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독자적으로 학교를 열어 대학 교육 이어가

휴전 후 분교, 초급대학, 가정대학 등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기여

영도캠퍼스에서의 역사가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찬 위로가 되길


[사진 1. 옛 영도캠퍼스(연희대학교 임시교사)]


우리 대학교는 ‘연세대학교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식’을 2월 28일 오후 4시에 부산보건고등학교(이하 부산보건고)에서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승환 총장, 김동훈 행정·대외부총장 등 우리 대학교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영도구청 및 부산보건고 임직원들이 참석해 부산보건고 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교정 화단에 마련된 기념비의 제막식, 기념식수 등을 거행했다. 부산 시절 연세 교직원과 학생들이 즐겨 찾았던 영도의 한 국밥집 사연을 전해 듣고 국밥집에 기념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교의 전신인 연희대학교(이하 연희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휴교를 거듭하다가 1951년 1월 불가피하게 피난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문교부의 방침으로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청주, 대구 등에 전시연합대학이 개설됐지만, 연희대는 1951년 10월 남항초등학교의 도움으로 학교 뒤편 언덕에 다섯 채의 천막 교사를 지어 독자적으로 대학 교육을 재개했다. 


[사진 2. 옛 영도캠퍼스(실내 행사)]


1952년 지금의 부산보건고등학교 자리에 보리밭 845평을 구입하고 시유지를 임대해 학교 부지를 갖추고, 국제연합 민사 원조처로부터 지원받은 목재와 천막으로 임시교사를 지었다.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돼 서울로 복귀하면서도 부산 지역 학생들을 위해 분교를 남겨 뒀으며, 미8군 부산기지사령부의 지원을 통해 1955년 콘크리트 교사를 준공했다. 1957년 연희와 세브란스가 통합해 연세대가 된 후에도 부산 분교가 유지됐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1959년 분교를 폐지하는 대신 부산연세실업초급대학을 개교했다.


1964년에는 실업초급대학을 대신해 국내 최초로 4년제 가정대학이 단과대학으로 출범했으며, 이는 1966년 3월 서울로 완전히 이전할 때까지 지속됐다. 이후 영도캠퍼스는 학교법인 한성학원의 한성여자실업초급대학, 학교법인 대신학원의 금성여고, 금성여상, 영도여상, 한국테크노과학고 등을 거쳐 현재 부산보건고에 이르기까지 교육기관의 터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사진 3. 제막식]


이날 부산보건고 교정에 마련된 기념비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의 교훈이 새겨져 있다.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학술문화처는 “6.25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학교와 정부, 지역사회의 각별한 노력으로 연세를 유지하고, 휴전 후에도 분교와 초급대학, 가정대학 등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연세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영도캠퍼스 기념비를 건립했다.”고 건립 의의를 밝혔다.


서승환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연희는 이곳에 어렵게 부지를 구하고 천막을 얻어 독자적으로 학교를 열어, 어떠한 곤경에도 굴하지 않는 연세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역사적 의의를 평가하고, “총 15년을 함께한 부산에서의 연세의 역사는 길기도 하고 다채롭기도 하다.”며 “이 눈물겨운 역사가 우리 모두에게 오늘의 어려움마저 이겨내는 힘찬 위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vol. 633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