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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원인 밝혀진 뇌경색 실제 원인으로 ‘난원공 개존증’ 가능성 제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1-10

원인 밝혀진 뇌경색 실제 원인으로 ‘난원공 개존증’ 가능성 제시

의대 허지회(신경과학), 백민렬(용인 신경과) 교수팀



의대 허지회(신경과학), 백민렬(용인 신경과) 교수팀은 선천성 심장질환인 ‘난원공 개존증’이 이미 발병 원인이 밝혀진 뇌경색의 실제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연보(Annals of Neurology, IF 11.274)’에 게재됐다. 


난원공 개존증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을 구분하는 심방중격에 생긴 타원형의 작은 구멍(난원공)이 출생 후에도 폐쇄되지 않는 질환이다. 난원공은 태아의 혈액 순환을 위해 활용되다가 출생 후에는 필요가 없어져 저절로 막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상 성인 인구의 약 25%에서는 폐쇄되지 않고 남아 난원공 개존증이 흔하게 관찰된다. 


뇌경색 발병 원인 인자가 여러 개 발견되면 실제로 어떤 병 때문에 뇌경색이 생겼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또한, 난원공 개존증처럼 정상인에게도 흔하게 관찰되고 뇌경색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위험 인자는 아닌 경우는 연구가 특히 더 어렵다. 그래서 난원공 개존증과 뇌경색의 연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는 원인불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부정맥과 뇌혈관의 심한 협착 등 강력한 뇌경색 발생 위험 인자를 보유한 뇌경색 환자에게서 뇌경색과 난원공 개존증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세브란스병원의 뇌경색 입원환자 4,881명 가운데 난원공 개존증을 진단하는 경식도 심장 초음파를 받았으며, 강력한 뇌경색 위험 인자를 보유한 환자 2,314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연령에서는 난원공 개존증 여부에 따른 뇌경색 재발률에 차이가 없었지만 난원공 개존증이 있는 65세 미만 환자에게서는 뇌경색 재발률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난원공 개존증과 뇌경색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PASCAL로 환자를 분류한 결과, 난원공 개존증이 뇌경색 발생의 원인일 가능성이 큰 환자는 난원공 개존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경색 재발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력한 뇌경색 발생 위험 인자를 동반한 뇌경색 환자일지라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거나 PASCAL 분류상 난원공 개존증 연관성이 높은 경우 등 뇌경색 재발률이 낮게 나타난 환자군의 실제 뇌경색 발병 원인은 난원공 개존증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백민렬 교수는 본 연구로 2022년 세브란스 심뇌혈관연구클러스터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

 

vol.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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