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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간 안내] 문영현 명예교수, 『고려가요 새로 읽기』 출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11-18

문영현 명예교수, 『고려가요 새로 읽기』 출간

<청산별곡> 등 9편의 고려가요를 새롭게 분석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문영현 명예교수는 <청산별곡>, <서경별곡> 등 고려가요를 새롭게 해석해 『고려가요 새로 읽기』를 10월 26일 출간했다.


공학자이자 시인인 문영현 명예교수는 상상력을 동원해 시적 표현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표현 의도를 파고듦으로써 ‘내가 이 시를 썼다’는 가정하에 만족할 만한 표현이 될 때까지 골똘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청산별곡>에서 ‘해금 켜는 소리’의 비밀을 깨닫고, ‘배부른 독’이 몽고인이 들여온 ‘소주증류장치’임을, ‘조롱곳 누로기’가 ‘조롱꽃(기생)’과 ‘누르붙은 이(주모)’를 의미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서경별곡>이 ‘이별가’가 아니고 ‘정절가’임을, <동동>이 ‘무격신앙에 바탕을 둔 사랑 노래’가 아니라 고려시대 여인의 일생을 열두 달로 나눠 노래한 월령체 가사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문 교수는 고려가요의 문학성과 예술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고려에서 발명된 사실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이는 당시 고려 사회의 출간 문화가 금속활자가 필요할 만큼 높은 수준이었다는 반증이며 고려가요의 문학적 수준 역시 세계 최고였을 것이라는 간접적 증거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 민족의 뛰어난 문학성과 우수성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무한한 자긍심의 발로이기도 하다.


1부 에세이 편에서는 <청산별곡>을 비롯해 9편의 고려가요를 분석하고 있다. 고려가요는 하나같이 주옥같은 작품이며 순수한 우리말로 된 시어 선택이나 솔직한 표현 기법 또한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감추고 있는 아름다움이 많아 진가가 숨겨져 있는 부분에 대해 ‘구극의 미’를 드러낼 때까지 시어를 되씹으며 그에 감추어진 함의를 밝혀내고 작품이 의도하는 바의 진수를 느껴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2부 평설은 충렬왕의 <쌍화점>, 궁인의 노래 <만전춘> 그리고 <가시리>에 대한 평설을 싣고 있고, 3부 고려가요 어석/해석 요약은 고려가요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며, 1부 에세이 편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실었다. 에세이 편과 해석 편에서의 약간의 차이는 최근의 연구를 해석 편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문영현 명예교수는 우리 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로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재직했으며, 대한전기학회 회장(2013년)을 역임했다. 은퇴 후 하유상문학상 평론부문 본상 수상(2020년), 순수문학 평론부문 대상 수상(2021년) 등 국문학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vol.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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