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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의과대학 새로 짓는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05-26

의과대학 새로 짓는다

알렌관 일대로 부지 확정, 교육·연구 공간 혁신으로 경쟁력 제고



의과대학이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알렌관 일대로 신축 확정

의대는 지난달 28일 연세대 법인이사회에서 신축 안이 통과되면서 신축을 확정했다.


신축 부지로는 에비슨의생명 연구센터 옆에 자리한 알렌관과 인근 행정동 부지가 선정됐다. 알렌관은 세미나실과 교직원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행정동은 의과학연구처, 제중원보건개발원, 세브란스병원 보험심사팀, 의무기록팀, 감염관리실이 사용 중이다.


연세대와 의료원은 지난 12월에 의대부지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의대 신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의대 건물 위치에 재건축하는 안과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일대 부지에 새롭게 건물을 짓는 안 등 다양한 방법이 제기됐다. 그러나 모두 인허가, 이전 시설의 대체 부지와 재건축 기간 중 임시 시설 확보 등의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알렌관과 행정동에 이르는 일자 형태의 토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신축 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의대는 이번 신축으로 또 하나의 공간 혁신을 준비한다. 1962년 의대 교사 준공, 1973년 의대 신관 준공, 1974년 기숙사 제중학사 준공, 1998년 제2 학생기숙사 무악3학사 준공, 2003년 신관·강의동 증축, 2010년 러들로 교수동 준공, 2013년 에비슨의생명 연구센터 준공 등에 이어서다.



THE 의대평가 세계 52위 등 순위 상승

공간 외에도 의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육 소프트웨어 향상에도 힘써왔다. 학생 간 과도한 성적경쟁을 줄이고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2014년 국내 의과대학에서는 처음으로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학습공동체는 4개의 필라(Pillar)로 조직돼 있다. 의예과 2학년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학년별 30명씩 총 150명의 학생과 5명의 지도 교수가 각각의 필라를 구성한다. 필라 안에는 다시 1명의 지도 교수가 학년별 30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소그룹인 클래스(Class)가 있다. 


지도 교수는 개별학생과 학습 계획 점검, 진로 탐색 지원 등 1:1 면담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학생의 포트폴리오 작성을 도우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선·후배 간 멘토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같이 학습하고 연구하며 봉사 프로그램 등 교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졸업 때까지 같은 구성원과 함께하며 팀워크를 키우는 동시에 미래 의사로서의 인성과 역량을 기른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세동곡의학교육원이 문을 열며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교육원은 교육개발센터와 교육평가센터, 교수개발센터, 교육연수센터 등 4개 센터로 구성된다. 교육개발센터는 의대생 교육 과정(CDP 2023) 개발 지원, 대학원 교육 과정 기획 개발, 전문직 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교육평가센터는 의과대학 교육 과정 전체에 대한 프로그램 평가 설계와 총괄 평가를 시행한다. 교수개발센터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직급별 교수개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의학 교육자 발굴과 개발, 신임교수 멘토링, 리더십 교육 과정을 맡는다. 교육연수센터는 연세 의학교육의 국제화와 교육을 내용으로 하는 국제 개발, 국내외 의학 교육 관련 연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질 제고는 성과로 이어졌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2 THE 세계의과대학 순위에서 의대는 역대 최고 순위 52위를 기록한 것이다. 2020년 68위, 2021년 61위, 2022년 52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THE는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산학협력(Industry income: innovation) 등의 지표를 활용하는데 다양한 지표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QS 2022년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인 63위를 기록했다. 2020년 97위, 2021년 89위, 2022년 6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의대 중에서는 3위에서 2위로 상승해 2019년 3위로 떨어진 이후 다시 국내 2위를 회복했다.


현재 가장 권위 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 평가 기관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기관 역량을 자랑하고 있다.



건물 노후화, 좁은 공간 문제 잇따라

하지만 미래 의학 교육 선도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건물 노후화, 좁은 공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현재 교수와 학생 수는 각각 1,193명, 758명에 달한다. 교수와 학생을 모두 수용할 교육 공간 부족은 물론이고 교수가 연구를 수행할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건물 노후화는 교수, 학생이 교육과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을 어렵게 했다. 


또 좁은 공간 문제로 교실과 과의 발전을 위한 요구 모두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다양한 교실의 성격에 맞춘 공간 구성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의대는 해부학교실 등 34개 교실과 의생명과학부, 법의학과를 운영 중이다.


이번 신축을 기점으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예정인 만큼 많은 교실들의 물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 교육 코어, 연구 코어, 임상 코어로 공간을 구분하고 기능적으로 재배치해 대학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학 교육 환경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학 교육의 혁신적인 변화 선도에 나선다. 


의료원은 의대 신축을 위한 기부금 모금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인 금액은 144억 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금 활동을 통해 의대 신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신축으로 우리 기관이 의학 교육 선도를 지속하길 기대한다.”며 “의료원 전체가 신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대현 의과대학장도 “의대 신축 확정으로 연세의대가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며 “의대 신축기금 모금 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대는 1886년 제중원의학교 개교를 기점으로 서양의학 교육기관으로서 한국을 넘어 세계 의학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1908년 세브란스병원의학교 제1회 졸업생 7명을 배출하며 한국 최초의 의사면허증을 발급한 것을 시작으로 1933년 영문 의학잡지<The Journal of Severance Union Medical College> 창간, 1947년 세브란스의과대학으로 승격, 1957년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 통합, 1989년 의과대학 암연구소 설립, 1996년 연세의학대상 신설, 1996년 임상의학연구센터 개원, 1999년 BK21 의과학사업단 선정, 2000년 동은의학박물관 개관과 전시도록 발행, 2009년 임상실기교육센터 개소, 2012년 CDP 2013 발대식, 2014년 YMJ의 SCI 등재 확정 등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의학 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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