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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 인터뷰] (인터뷰) 서승환 제19대 신임 총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11-04

[특별 인터뷰] 서승환 제19대 신임 총장 

진정성과 검증된 행정력으로 ‘새로운 연세’ 만들 것



서승환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우리 대학교 제19대 총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이사회(이사장 허동수)는 지난 10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서승환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서승환 신임 총장은 1979년 우리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7년 모교 경제학부 교수로 부임해 상경대학 교학부장, 경제학과장, 경제연구소장, 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06년부터 6년 반 동안 송도건설기획본부장, 송도건설추진단장, 송도총괄본부장, 국제캠퍼스 교육원장 등을 역임하며 2011년 개교한 국제캠퍼스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2013∼2015년에는 국토부 장관으로 활약하며 대내외로 행정 능력을 검증 받았다. 이밖에도 KBS ‘경제전망대’ MC,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세제발전 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지역학회 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학자 및 행정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새로운 연세,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지난 10월 30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난 서 신임 총장은 “기쁘다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열심히 해서 우리 대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선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학평가 순위 하락 등 가시적으로 연세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연세 구성원들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재정‧연구‧교육적 원인을 세세하게 찾아 고쳐나감으로써 연세의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실효성 있는 안정적 재정 확보가 우선과제


“임기 내 5,000억 원의 기부금을 모으고 매년 500억 원이 넘는 안정적인 추가 수입원을 발굴해 학교 재정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서 신임 총장은 새로운 연세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무엇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연세대학교 모금 활동은 동문 기업인 중심으로 이뤄져 기부 피로도가 상당히 쌓여 있다.”며 “정부에서 일하며 구축한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모금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가 연구 등과 관련한 공공부문에서 모금액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신임 총장의 구상이다. 그는 “국가가 발주하고 있는 대형 국책 과제에 주목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발주된 과제를 따오는 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모금액의 상당부분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초소양과 미래 대비 역량 갖춘 인재 양성 


서 신임 총장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초소양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데이터 분석,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첨단 교육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양 수준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 분석을 강조하는 것은 많은 대학에서 하는 일입니다. 그 분야에서 보다 뛰어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첨단 전문지식으로 무장해야할 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각 분야의 첨단 전문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서 신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교육환경 혁신을 이끌어갈 온라인 교육 플랫폼 ‘Y-EdNET(가제)’ 구축을 제안했다. 


“앞으로 교육환경에 IoT와 VR이 적용될 것입니다. 설계 도면을 그려서 컴퓨터 조감도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VR로 학생이 직접 설계한 건물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위해 Y-EdNET과 같은 플랫폼이 갖춰져야 합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 플랫폼을 우리 대학교 학생뿐 아니라 외부에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나 MIT가 에드엑스(EdX)를, 스탠포드가 코세라(Coursera)를 만드는 데 많은 자금을 투여하는 이유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Y-EdNET을 구축하느냐에 연세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하고 제대로 대접받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대학 내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세연구위원회’를 총장직속으로 발족시키고, 이들의 의견을 연구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연세연구위원회는 장기적 연구정책의 큰 방향에서부터 누구를 스타교수로 유치할 것인가와 같은 세세한 내용까지 연구와 관련된 전반적인 조언을 담당할 것입니다. 통상적인 위원회와 다르게 재정, 인력, 공간을 충분히 배정할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대학교 연구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서 신임 총장은 교육과 연구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전체 행정 인력의 30% 재배치를 통해 학과별로 전담직원을 최소 1명 이상 배치함으로써 연구자들의 과도한 행정 부담을 덜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연세’를 위한 상생 발전 정책 시행


한편, 서 신임 총장은 캠퍼스별 장벽을 극복하고 ‘하나의 연세’를 만들어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국제캠퍼스, 미래캠퍼스, 의료원 등 각 기관별 문제는 자율성을 전제로 해결하되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 부문의 경우 Y-EdNET라는 플랫폼을 통해 캠퍼스별 학생들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캠퍼스간 공유하며 들을 수 있는 강의 과목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구 부문에 있어서도 융복합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융복합 주제에 본교, 의료원, 국제캠퍼스 및 미래캠퍼스의 연구자들이 소속 학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모여서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모든 연세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운영할 수 있는 일반인 대상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어 서 신임 총장은 기관별로 집중적으로 해소해야 할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국제캠퍼스 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제캠퍼스는 건물 등의 하드웨어는 갖춰져 있지만 학부만 있거나 대학원만 있는 학과가 있는 등 소프트웨어 부문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부, 대학원, 연구소, 기업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RC 교육도 원래 의도했던 목표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캠퍼스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바뀌며 만든 혁신안의 액션플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구성원들 간 갈등을 해결하는 동시에 총장이 위원장인 ‘혁신안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제대로 된 액션플랜을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원은 기관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이 있으므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하나의 연세’ 범주 안에 어떻게 들어오게 할지 구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 그는 “현재 학내 분위기가 조금은 다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진정성과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학내 갈등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모든 구성원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힘을 모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ol.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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