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한글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제28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9-10-24

한글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제28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개최

백일장 장원작 사카이 마키씨의 '9+1=10' 선정돼


지난 10월 8일 노천극장에서 제28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열렸다.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은 시원한 가을바람과 눈부신 햇살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어를 향한 애정과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동포들에게 한글 창제의 뜻을 알리고, 전 세계에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우리 대학교 한국어학당의 주최로 열리고 있는 행사다. 지난 27년간 100여 개국에서 온 38,000여 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들이 한국어를 통해 모두가 하나이며 친구임을 확인하는 장이 되어 왔다.



노천극장에 앉아 글짓기를 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해외동포들


이날 행사는 한국어학당 김현철 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김 원장은 “1959년 개원한 한국어학당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그 깊은 역사만큼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학당을 거쳐 갔다. 한국어학당 졸업생들은 한글 교사를 직업으로 삼거나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한국어학당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어 축사를 건넨 홍종화 부총장은 “연세의 건학정신과 교육목표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에 있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을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살리고, 한글의 세계화와 한류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글제는 시 ‘시월’, 수필 ‘구두’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과 한국어학당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백일장에는 58개국 16개 기관에서 총 1,057명의 외국인과 해외동포가 참가했다.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은 원고지와 펜, 참가신청서를 품에 안고 노천극장에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곧이어 글제가 발표되자 조용했던 노천극장은 환호와 탄식으로 뒤섞였다. 시 부문은 ‘시월’, 수필 부분은 ‘구두’가 각각 글제로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를 고심해서 적어 넣으며 그 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맘껏 뽐냈다.


팀을 이뤄 멋글씨에 열중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해외동포들


올해 백일장에 참가한 소피아 학생은 “한글 공부를 시작하면서 큰 기쁨과 재미를 느꼈다.”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여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학당에서 3학기 동안 수업을 듣고 있는 지니 학생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글백일장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및 재외동포 1057명 참가자 중 50명이 수상의 영예 안아




한편, 올해 백일장 시상식은 지난 23일에 열렸다. 공정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50명의 참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일장의 장원은 사카이 마키씨에게 돌아갔다. 장원을 차지한 사카이 마키 씨에게는 연세대학교 총장상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유광수 심사위원장은 “사카이 마키 씨의 작품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경험을 한국어의 감각을 잘 살려서 표현한 작품.”이라며 “시적인 발상이 훌륭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도 우수하여 장원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외솔회장상, 연세대 문과대학장상, 연세대 대학출판문화원장상 등의 본상 외에도 특별상으로 아모레퍼시픽에서 후원한 다문화어울림상과 아리따체상, 용운장학재단에서 후원한 용운한글상, 그밖에 재외동포재단이사장상, 한일교류상, 손글씨스타상, 예쁜글씨상 등 모두 50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상장과 상금, 트로피, 상품 등이 수여됐다. 특히, 이번 백일장은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도 수상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시상 내용을 안배했다.



[제28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장원작]


9+1=10


사카이 마키


혼자 도착했던 공항

혼자 사는 고시원

혼자 먹는 밥

모든 것이 새로워 설레였지만

1이 모자라서 외로웠던 9월


이제


너와 같이 가는 학교

너와 나누는 이야기

너와 먹는 피자

나의 모자란 하나를 채워 주는 네가 있어서

나의 10월은 둘이 되었고 완전해졌다


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한국에서의 가을은

너와 함께 깊어져 간다

 

vol. 624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